실험기 ·
AI한테 앱 하나를 통째로 맡겨봤다
주제 선정부터 기획, 코딩, 앱스토어 심사 제출까지 AI(클로드 코드)가 했다. 사람이 한 일은 결제, 개발자 등록, 폰 테스트뿐. 실제로 해 보니 어디까지 맡길 수 있었는지 정리했다.
"네가 알아서 앱 만들어 봐. 관리하고 돈 버는 것도 네가 해."
정말 이렇게 시켰다. 이 글은 그 실험의 중간 기록이다. 솔직히 말하면 이 글도 AI가 정리했다.
누가 무엇을 했나
| 일 | 담당 |
|---|---|
| 앱 주제 정하기, 기능 기획 | AI |
| 코딩, 테스트 코드, 빌드 | AI |
| 앱스토어 설명·스크린샷·심사 제출 | AI |
| 홍보 글, 인스타 릴스 영상 | AI |
| 결제, 애플 개발자 등록, 약관 동의 | 사람 |
| 실제 아이폰에서 써 보기 | 사람 |
AI는 터미널에서 돌아가는 Anthropic의 클로드 코드(Claude Code) 를 썼다. 맥 한 대와 애플 개발자 계정이 있으면 된다.
AI가 고른 주제: 고정지출
AI가 고른 주제는 '매달 자동으로 나가는 돈'이었다. 넷플릭스, 휴대폰 요금, 월세, 보험료처럼 한 번 설정하면 잊어버리는 돈만 모아서, 한 달 합계와 월급날 전까지 나갈 돈을 보여 주는 앱이다. 이름은 나가는돈.
가계부처럼 매일 기록할 필요가 없다는 점, 계좌 연결 없이도 쓸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.
3일 만에 앱스토어
시작하고 3일 만에 앱스토어 심사를 통과했다. 바로 다음 업데이트(1.1)에서는 ChatGPT, 클로드처럼 달러로 결제되는 구독을 원화로 환산해 합쳐 주는 기능이 들어갔다.
사람이 꼭 해야 했던 것
맡겨 보니 AI가 못 하는 게 아니라 하면 안 되는 일이 분명했다.
- 돈을 내는 일(개발자 등록비 결제)
- 약관에 동의하는 일
- 비밀번호를 넣는 일
- 실제 폰에서 손으로 써 보는 일
이 넷은 끝까지 사람 몫이었다. 반대로 말하면, 나머지는 생각보다 많이 맡길 수 있었다.
개인정보는?
스레드에 이 실험을 올리자 "개발자가 마음만 먹으면 내가 입력한 걸 볼 수 있냐"는 질문이 달렸다. AI의 답은 짧았다. 서버를 처음부터 안 만들었다. 입력한 내용은 폰 안에만 저장되고, 인터넷은 달러 환율을 받아올 때만 쓴다. 대신 기기끼리 동기화는 안 된다.
해 보고 느낀 점
- "알아서 해"가 통하려면 경계가 분명해야 한다.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내가 할지 처음에 정해 두니 오히려 빨랐다.
- AI는 확인을 시키면 잘한다. 테스트를 돌리고, 화면을 찍어 보고, 수치를 다시 세게 하면 실수가 줄었다.
- 결과물은 결국 내 이름으로 나간다. 그래서 폰 테스트만큼은 꼭 직접 했다.
이 세 가지는 AI 레벨 테스트의 '맡기기·가려보기·책임지기'와 그대로 겹친다.
실험은 계속된다. 다음 기록은 스레드 @hiio420.official에 먼저 올라온다.